‘왓 위민 원트’ 후기: 마음 읽는 능력 너머, 공감과 변화의 이야기
서론 – ‘마음 읽기’라는 유혹에서 출발한 진짜 질문
2000년 개봉한 영화 ‘왓 위민 원트’(원제: What Women Want)는 남성 중심의 광고 업계에서 성공을 거둔 닉 마샬(멜 깁슨 분)이 **우연히 여성의 마음을 읽는 능력**을 얻게 되면서 일어나는 변화와 성장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입니다. 이 작품은 ‘판타지 장치’를 통해 가부장적 시선과 편견을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되짚으며, **관객이 스스로 ‘공감이란 무엇인가’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**을 지녔습니다.
1. 기본 정보 및 연출력
- 감독·각본: 낸시 마이어스 (Nancy Meyers) :contentReference[oaicite:1]{index=1}
- 주연: 멜 깁슨(Mel Gibson, 닉 마샬 역), 헬렌 헌트(Helen Hunt, Darcy Maguire 역) :contentReference[oaicite:2]{index=2}
- 상영 시간: 127분 :contentReference[oaicite:3]{index=3}
- 개봉: 2000년 12월 15일(미국), 한국은 약 2001년 개봉 :contentReference[oaicite:4]{index=4}
- 장르: 로맨틱 코미디 / 판타지 :contentReference[oaicite:5]{index=5}
- 흥행 성적: 제작비 7000만 달러 대비 북미 1.83억, 전세계 3.74억 달러 기록 :contentReference[oaicite:6]{index=6}
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‘여성 시선’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코미디 연출에 강점을 지닌 인물로, 이 작품은 그녀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높은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:contentReference[oaicite:7]{index=7}. ‘마음 읽기’라는 설정은 단순한 웃음 요소를 넘어, **편견을 깨고 진정한 공감으로 나아가는 서사의 촉매**로 작동합니다.
2. 줄거리 핵심 – 판타지 속 발견한 현실의 거리
닉 마샬은 시카고의 광고 회사에서 승진 경쟁 중이지만, 여성 중심의 광고 전략을 도입한 회사는 그의 **라이벌 대시 매과이어(헬렌 헌트 분)**에게 최고자리를 내줍니다 :contentReference[oaicite:8]{index=8}. 낙심한 그는 집에서 헤어드라이어를 들고 목욕하다 감전 사고를 겪고, 이후 **여성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능력**을 갖게 됩니다 :contentReference[oaicite:9]{index=9}.
처음엔 이 능력을 **자기 이익을 위한 도구**로 사용하지만, 곧 **다른 이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는 태도**로 변화해 나갑니다. 한편 딸 알렉스와의 관계도 회복해가며, 단순히 상품이 아닌 ‘사람’을 이해하려는 변화를 시작합니다 :contentReference[oaicite:10]{index=10}.
3. 연기와 캐릭터 – 말 대신 시선이 변화의 중심
멜 깁슨은 코믹한 상황과 진중한 감정 사이를 오가며 **성장형 캐릭터**를 설득력 있게 구현합니다. 로저 에버트 평론가는 “멜 깁슨이 에너지를 뿜어내며 영화에 활력을 더한다”고 평했고 :contentReference[oaicite:11]{index=11}, 제작진 역시 그의 매력이 이야기의 핵심임을 인정합니다.
헬렌 헌트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존재감으로 닉이 변화할 수 있는 ‘기준점’을 제시합니다. 그녀가 연기하는 Darcy는 결코 무표정한 대상이 아니라, **닿아야 할 대상이자 배우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연결 고리**입니다. 두 배우의 케미 역시 극의 몰입감을 높이는 주요 요소입니다.
4. 전문가 평가 – 공감, 전개, 매력의 균형은 어때?
- 로튼토마토: 평론가 지수 54%로 중간 이상의 평가 :contentReference[oaicite:12]{index=12}
- 메타크리틱: 47/100, ‘평범하지만 웃음 요소 있음’ :contentReference[oaicite:13]{index=13}
- 시네마스코어: 관객 평점 B+로 호응 높음 :contentReference[oaicite:14]{index=14}
많은 평론가는 **’설정은 훌륭하지만 후반부 클라이맥스의 깊이 부족’**이라는 지적과 함께, **멜 깁슨의 개성이 영화의 중심축이라는 평가**를 내렸습니다 :contentReference[oaicite:15]{index=15}.
5. 실제 관람 효과 – 관객을 위한 꿀팁
이 영화를 보면 스스로 ‘마음 읽기’라는 판타지를 통해 **커뮤니케이션의 본질**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.
공감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, 상대방의 말을 듣는 태도가 어떻게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**즐겁게 깨닫게 해 줍니다**.
- **가벼운 로맨틱 코미디** 형식을 좋아하는 분께 추천
- **광고나 브랜딩에 관심 있는 이들**은 ‘여성 마음’을 읽는 서사를 콘텐츠 전략으로 읽기 좋음
- **가족 내 대화 단절을 고민하는 분들**도, 딸과의 관계 회복 장면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음
- **판타지를 현실적 메시지와 연계하는 연출 기법**을 공부하려는 영화학도에게 유용
6. 한계와 보완할 지점
판타지 설정이 **너무 가볍게 사용**되어 후반부 몰입이 아쉬울 수 있고, 일부 시퀀스는 **클리셰에 머무르는 느낌**이 있습니다 :contentReference[oaicite:16]{index=16}.
하지만, **유쾌하고 경쾌한 메시지 전달**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로맨틱 코미디의 본질에는 충실한 작품입니다.
결론 – 이 영화로 얻는 작은 통찰
‘왓 위민 원트’는 **능력을 넘어서, 공감이 어떻게 관계를 바꾸는가를 보여주는 영화**입니다. 소재 자체는 자극적이지만, 배우 멜 깁슨의 매력과 낸시 마이어스의 섬세한 연출이 균형을 이룹니다.
‘여성의 마음을 읽는다’는 판타지 장치가 결국 **‘그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’라는 질문**으로 확장되는 경험이 가능합니다.
가볍게 웃고 싶을 때, 또는 관계 개선을 위한 힌트를 얻고 싶을 때 이 작품은 **틈새감 있는 공감 콘텐츠**로서 가치가 있습니다.
결국 이 영화는 **능력이 아닌 ‘태도’가 차이를 만든다**고 말하며, 현대인에게 잔잔하면서도 의미 있는 울림을 줍니다.